LG전자, 협력사 500곳 재무점검

  • 입력 2009년 5월 11일 02시 57분


LG전자가 1000여 개 1차 협력업체 중 500여 곳에 대한 재무상태 점검에 들어간다. LG전자는 10일 “올 초 경영회의에서도 협력업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다시 한 번 이뤄졌다”며 “다음 주부터 두 달 정도 이뤄질 협력사 재무점검은 국내 한 신용평가기관이 대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협력업체 자체 재무상태는 물론이고 2, 3차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이 제때 이뤄지고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004년부터 매년 한 번씩 협력사 재무건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점검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LG전자가 올해 3조 원의 비용절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매비용을 1조 원 줄이기로 했기 때문. 업계에서는 재무평가 결과가 납품업체 재조정 등의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협력사의 재무건전성이 확보돼야 안정적 거래구조가 정착될 수 있다”며 “올해 역시 ‘상생경영’의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일 뿐 예년과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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