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재산” 불황엔 M·B·A가 뜬다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등산용품, 자전거, 운동용품 등 이른바 ‘MBA(Mountain, Bike, Athletics)’ 상품이 뜨고 있다. ‘불황에는 몸이 재산’이라는 생각에 최소한의 비용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 따른 현상이다.

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아웃도어 상품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5% 늘었다. 전문가용 등산용품 편집매장 ‘아웃도어 큐브’의 매출은 이 기간 41%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현재 무역센터점, 천호점, 미아점에서 운영 중인 아웃도어 큐브를 올 하반기(7∼12월)에 2곳 이상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H몰은 올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자전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넘게 늘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자전거는 손쉽게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출퇴근용으로 선호되는 50만 원대 제품이다. 완연한 봄 날씨에 조깅용 ‘러닝화’ 매출도 껑충 뛰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나이키 러닝화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증가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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