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값 32%↑ ‘金겹살된 삼겹살’

  • 입력 2009년 3월 11일 03시 04분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연초까지 가격이 뛰었던 계란은 당분간 하락세가 예상된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현재 돼지고기 삼겹살 500g의 가격은 8783원으로 지난해 3월 평균가격인 6641원에 비해 32.3% 올랐다.

이는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감소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돼지고기 닭고기 원산지 표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는 최근 원산지 표시제 시행으로 국산으로 속여 파는 둔갑 판매도 줄어 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도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kg당 연평균 4258원이었던 닭고기는 올해 1월 평균 5061원, 2월 5181원으로 올랐다. 9일 가격도 5072원이었다.

닭고기도 환율 상승, 원산지 표시제와 더불어 닭 사육 마릿수가 줄어든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 수입량은 고환율로 2008년 1월 7272t에서 올해 1월 3345t으로 줄었다. 닭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12월 5400만 마리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가량 하락했다.

계란은 가격 오름세가 한풀 꺾였지만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06년에는 계란 10개당 평균 1265원이었지만 2007년 1289원으로 올랐고, 2008년에는 1613원으로 올랐다. 올해 1월에는 월평균 1843원까지 올랐다. 2월 들어 오름세가 꺾여 월평균 1783원을 나타내더니 이달 9일에는 1734원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은 가격 조건이 좋아 최근 농가에서 생산을 늘려 가격이 약간 하락했다”며 “노계(老鷄)를 정리하는 등 수급 조절을 하지 않으면 하락 폭이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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