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에는 甲과 乙이 없어요”

  • 입력 2009년 3월 10일 02시 57분


대기업, 상생사업 적극 나서

KT, 인재 양성 과정 개방

SKT, 구매금 선지급 확대

LGT, 기술지원센터 운영

통신업체들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相生)형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들어 협력업체와의 업무 협력을 위한 공간인 ‘KT 상생협력 센터’를 개설하고 협력업체에 인재 양성 과정을 개방하는 등 협력사 지원 활동을 본격화했다.

특히 중소 협력업체와의 성과 공유제를 시행하며 ‘식스시그마’ 등의 경영기법을 교육하거나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KT가 개최한 벤처어워드에서 수상한 ‘네모네’ 서비스는 KT가 직접 투자해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KT의 자회사인 KT파워텔도 ‘파워텔 패밀리 파트너십’을 운영해 협력사 역량 확대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고질적인 갑을(甲乙) 문화 청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최근 680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업체가 자금운영 압박이 크다고 보고 △구매대금 선(先)지급 확대 △확정된 프로젝트 조기 발주 △자금애로 상담지원 등 특별 재무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또 휴대전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중소 업체를 위해 다양한 테스트 기기와 개발 공간, 테스트 망을 무료로 제공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KTF와 LG텔레콤도 중소 협력업체들이 정보기술(IT) 관련 장비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하는 센터를 운영 중이다.

LG데이콤은 최근 중소 제조업체들이 영업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시장분석 정보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시장점유율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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