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뛴다]‘글로벌리티’ 우리가 글로벌시대 주역

  • 입력 2009년 3월 2일 02시 59분


SK텔레콤, 한중 정보 통신 기술협력 양해 각서 체결

‘글로벌리티(Globality)’

‘글로벌(global)’과 ‘어빌리티(ability)’의 합성어로 글로벌 사업에 대처하는 능력과 정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SK그룹의 경영 화두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경영 원칙을 기본으로 세계 지역별 글로벌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다른 계열사들의 참여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리티를 위한 도약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협위원회 및 선전(深(수,천)) 시와 SK그룹 간 한중 정보 통신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중국 최초로 선전 홍콩 마카오를 아우르는 지역 통합 도시를 건설해 정보기술(IT)혁신 정보화 신 대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신기술 개발 및 활용을 추진한다는 내용이었다.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선전 지역의 IT혁신 기술 기반 사업 분야에서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에너지 및 SK네트웍스 등 다른 계열사들의 참여 및 협력 기회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北京) 시와 ‘국제 디지털 창의 및 산업 디자인 프로젝트’ 참여 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베이징 시 동남부에 위치한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BDA)에 국제 디지털문화산업단지(U-City)를 조성하는 약 10억 달러(약 1조51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SK건설, SKC&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3년까지 첨단 문화산업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각종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글로벌 역량 증진도 중요하다는 것이 SK 측의 입장.

SK텔레콤 측은 사내 교육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용어와 매너 등을 사원들이 폭 넓게 익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각종 글로벌 프로젝트의 원만한 진행 등을 위한 사내 외국어 교육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SK 측에 따르면 사내 온라인 교육 과정이나 집합 교육 과정에서도 외국어 관련 강좌는 개설되는 즉시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중국어나 영어의 경우 개인별로 학습 목표와 기간을 정해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글로벌 랭귀지 펀드’를 마련해 사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기도 했다. 또 외부에서 시행하는 외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할 경우 연 3회까지 비용을 지원한다.

사내 방송을 통해 매주 금요일 방영되는 ‘니하오 중국어’ 등 자체 외국어 프로그램에 대한 호응도 높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사내 방송의 ‘글로벌 팁(Tip)’이라는 코너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에 대한 상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적인 정보 및 지식 공유 또한 SK텔레콤 측이 중점을 두고 있는 역량 강화의 방법 중 하나다.

SK경영경제연구소는 2001년부터 매달 2, 3회씩 발행하는 ‘차이나 IT 인사이트(China IT Insight)’라는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인 중국 내 IT기업의 활동 현황과 소비자 특성, 기술 발전 사항, 규제 환경 등에 대한 소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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