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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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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극심한 판매 부진에 빠졌던 국내 자동차시장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바닥을 탈출한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5개사(社)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내수(內需) 시장에서 차량 6만여 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4만8000여 대)에 비해 25%가량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 기간 각각 3만1500대와 1만8400대를 팔아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와 22%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법정관리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쌍용차는 이 기간에 1100여 대를 팔아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45% 늘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월보다 영업 일수가 4일 정도 길었던 영향도 있지만 극도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다소 풀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차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잇달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네시스 등의 내수 판매가 지난달에 비해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네시스는 최근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량’으로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이번 평가에서 정면, 측면, 후방 충돌 테스트에서 모두 ‘우수’ 등급을 받아 대형차 부문에서 아우디 A6 등 지난해 말 선정된 8개 차종과 함께 ‘가장 안전한 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도 소형차 부문에서 미국 ‘컨슈머리포트’로부터 2년 연속 ‘올해 최고의 차량’에 뽑혔다. 현대기아차는 내구신뢰도 평가에서 세계 18개 메이커 중 혼다, 도요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