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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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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신임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적극적인 투자와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가진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정책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요즘 같은 불황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원가 절감 노력이 위기 타개의 첫 번째 방향”이라며 “비축된 재력으로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계획한 6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와 인도, 베트남의 일관제철소 건설 등 해외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 추진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서는 “오히려 인수전에서 패한 것이 전화위복이 된 것 아니냐”며 현재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대해 “그동안 포스코가 조그마한 성취는 했지만 그 성취에 자만한 면도 있었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협력사, 공급사, 고객에게 귀를 여는 ‘열린 경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기술 개발이 궁극적으로 고객의 가치로 이어지는 ‘창조 경영’과 △에너지 사용량이 많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존 철강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환경 경영’을 경영 계획으로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