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서 부가가치 80% 나와… 지원 전담조직 만들어 어깨동무”

  • 입력 2009년 2월 21일 02시 59분


LG전자 이상봉 생산성연구원장

LG전자가 협력사 및 자사 해외 생산라인 지원에 적극 나선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산하 생산성연구원에 전담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LG전자 생산성연구원장인 이상봉 부사장(사진)은 19일 경기 평택시 생산성연구원에서 기자와 만나 “LG전자가 만들어내는 부가가치의 80%가 협력사들로부터 나온다”며 “지난달 초 협력사 지원 조직인 MCP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MCP는 ‘Manufacturing Capability Pipeline’의 약자로 생산성연구원 소속 5명이 상시 인력으로 근무한다. 납품업체나 해외공장에서 지원을 요청하면 창원, 구미, 평택사업장 등의 전문 인력이 최대 150명까지 동원된다.

이 부사장은 “전 세계 수요가 올해 20%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최우선 과제”라며 “협력사들의 원가경쟁력과 생산성이 높아져야 LG전자도 좋아질 수 있다”고 MCP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생산성연구원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의 생산라인 개선을 위한 장비개발 및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곳. 현재 직원은 440여 명이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7세대 생산라인에 적용된 ‘맥스 캐파(Max Capa·추가 설비투자 없이 현 장비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와 LG전자 모든 생산라인에 도입 중인 ‘플로(FLO·사람이나 기기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촬영해 불필요한 동작을 분석해 내는 소프트웨어)’ 등이 연구원의 작품이다.

이 부사장은 생산성 향상의 키워드로 ‘무전(無錢) 사상’과 ‘바텀 업’ 방식을 꼽았다.

평택=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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