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월 판매량, 해외 생산분>국내 생산분

  • 입력 2009년 2월 4일 03시 01분


지난달 현대자동차의 해외 생산분 판매량이 국내 공장 생산분 판매량을 넘어섰다. 파업 등으로 국내 공장의 조업 일수가 크게 줄어든 때를 제외하면 흔치 않은 일이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차량은 내수 3만5396대와 수출 5만1705대 등 총 8만7101대였다. 하지만 같은 달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 판 차량은 9만1943대로 국내 공장 생산분 판매량보다 5.5%가량 많았다.

지난달 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생산분 판매량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21.8%였고,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의 월별 판매량 중 해외공장 생산분 비중이 40% 안팎이었다. 통상 현대차의 생산과 판매 구조상 국내공장 생산분 판매량의 비율은 해외 생산분에 비해 1.5배 정도 많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 등이 끼어 있어 국내 공장 조업 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딜러들의 국내 생산 차량에 대한 주문량 감소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한 국내-해외 생산분 판매량 역전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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