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토지매각신청 저조…토공 매입목표치 70% 불과

  • 입력 2009년 1월 10일 03시 04분


주택건설업체들이 한국토지공사에 매입해 달라고 요청한 땅의 가격이 토공 측이 준비한 매입비용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땅을 팔아서라도 부채를 갚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쁜 건설업체가 토공의 예상보다 적다는 뜻이다.

토공은 주택건설사들이 보유한 토지에 대해 최근 2차 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25개 기업이 4882억 원어치(면적 113만2473m²), 건수로는 31건의 토지를 사달라고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토공이 책정한 매입비용(7000억 원)의 70% 수준이다.

금액 기준으로 수도권(1851억 원)이 전체의 3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영남권(1794억 원, 37%) 호남권(861억 원, 17%) 순이었다.

지난해 말 실시한 1차 매입 신청에서도 토공은 1조 원의 매입비용을 책정했지만 실제 요청된 금액은 5891억 원어치였다.

토공 관계자는 “정부가 대규모 공공공사를 계획하고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서 건설사들 사이에 사업물량이 늘어나고 건설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토지매입 신청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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