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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3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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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은행이 전국 56개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의 소비자심리지수는 81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분기별로 조사가 이뤄지던 1998년 4분기(10∼12월)의 80 이후 가장 낮은 것.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미만이면 과거(1999년 1월∼2008년 6월)의 평균값보다 소비심리가 나빠졌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경기 하강에 따른 소득감소, 고용불안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과 자산가치 하락으로 지갑이 얇아질 것을 염려한 소비자들의 씀씀이도 위축되고 있다. 6개월 후의 소비지출 전망을 묻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94에서 12월에는 89로 하락했다.
특히 교육비에 대한 지수는 전달(101)보다 3포인트 하락한 98로 나타나 1998년 4분기(99) 이후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둔화와 ‘돈 가뭄’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경제의 성장엔진인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다. 설비투자 감소와 소비위축은 성장 잠재력 약화와 내수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우려된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