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팔리나

  • 입력 2008년 12월 5일 02시 59분


두산 주류 사업 매각 추진

건설 기계 부문 투자 집중

두산그룹이 소주 ‘처음처럼’ 등을 생산하는 ㈜두산 주류사업부문(BG·Business Group) 매각을 추진 중이다.

두산그룹은 4일 엔진과 건설 기계 등 주력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비(非)주력 업종인 주류 사업을 파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소주병 등을 만드는 유리병 제조업체 두산테크팩을 매각한 이후 주류 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주류 사업 매각을 요청받은 것도 이번 검토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두산 측은 덧붙였다.

두산은 이달 중 다양한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입찰 의향서를 받아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최종 매각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재계에서는 ㈜두산 주류사업부문이 국내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매각 가격이 6000억∼1조 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 주류사업부문은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13%로 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419억 원, 영업이익은 214억 원이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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