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일관제철소 건립 베트남정부 일단 ‘불승인’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포스코가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일관(一貫)제철소 건립 계획이 현지 정부 반대로 차질을 빚게 됐다.

포스코는 베트남 정부가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사업 제안서에 대해 ‘불승인(Rejection)’ 결정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2006년 11월 베트남 정부 요청으로 제철소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포스코는 올해 6월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베트남 정부 측은 “포스코가 제철소를 지으려는 카인호아 성 반퐁 지역은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역으로 제철소 건설에 따른 환경 훼손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 제철소 프로젝트가 완전히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며 “제철소 터를 다른 곳으로 바꾸면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초 내년 4월 1일 착공이 목표였던 포스코 베트남 제철소 건립 계획은 새로운 용지 물색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상당기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로부터 제철소 용지 이전 요청을 받아 다른 곳을 알아보는 중이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베트남 제철소는 2단계에 걸쳐 100억 달러(약 13조9000억 원)가 투입돼 연간 생산 800만 t 규모의 설비를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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