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C&그룹 한강유람선도 내놨다

  • 입력 2008년 11월 12일 02시 56분


진도F& - 신우조선 이어 한강랜드 공개 매각

C&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진도F&과 신우조선해양에 이어 한강유람선 운영회사인 C&한강랜드도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

C&그룹은 C&한강랜드 인수의향서를 19일까지 접수하고 24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고 11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C&한강랜드 지분 100%로 C&그룹이 모두 보유하고 있다. C&그룹은 2004년 세모유람선을 인수해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한강 유람선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갖고 있는 C&한강랜드는 유람선 7척, 나루터 10개소, 한강 모터보트, 쾌속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155억7000만 원, 영업이익 6억7000만 원, 당기순이익 7000만 원의 실적을 올렸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C&그룹은 자구책 마련을 위해 팔릴 만한 자산은 모두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계열사를 잇달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진도모피로 유명한 진도F&과 신우조선해양에 대한 공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며 컨테이너 리스사인 C&컨리의 컨테이너 자산도 5800만 달러에 최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또 케이블TV 프로그램 업체인 SBN, CRTV 등도 매각이 임박한 상태다.

C&그룹은 2006년 말 조선업에 진출해 현재 30억 달러어치의 벌크선 60여 척을 수주했지만 조선소 건설 등에 필요한 1700억 원의 자금을 금융권에서 지원받지 못하면서 조선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룹 측은 핵심 사업장인 C&중공업 목포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계열사 매각 작업을 하고 있으며 금융권에도 자금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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