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사장 구속…이사회, 사표 수리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KT와 KTF의 납품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남중수(53·사진) KT 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5일 구속 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 사장은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KTF의 조영주(수감 중) 전 사장과 KTF 네트웍스 노태범(수감 중) 전 사장, KT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모두 3억3000만 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KT는 5일 저녁 긴급 이사회를 열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남중수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KT 이사회는 남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후임 대표를 선출할 때까지 이 회사 기획부문장인 서정수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서정수, 윤종록 등 부사장 다섯 명으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KT는 또 사외이사 전원과 민간위원, 전직사장이 참여하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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