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금리 약속 ‘일석이조’적금 대박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하나銀‘S라인’ 다이어트 성공 땐 +α금리 제공

고객 라이프스타일 접목한 은행상품 인기몰이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은행으로 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유독 인기몰이를 하는 상품들이 있다.

이 상품들은 일정 수준 금리 외에 다이어트, 의료보험, 환경 보호 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금융상품에 적용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하나은행의 ‘S라인 적금’은 최근 하루 5000계좌씩 가입 신청이 들어오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40대 여성을 겨냥해 다이어트에 성공할 경우 최고 연 6.3%의 금리를 제공한다. ‘살도 빼고 돈도 버는’ 일석이조 상품에 20∼40대 여성들은 많은 관심을 보여 출시 10일 만에 5만 계좌 돌파 기록을 세웠다.

S라인 적금 가입 뒤 1년 안에 체중의 5% 이상을 줄이면 0.5%포인트, 3% 이상을 줄이면 0.3%포인트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친구와 함께 가입하면 0.2%의 추가 금리를 주는데 다이어트 특성상 혼자 하기보다는 같이 해야 효과가 높아 친구를 소개하거나 함께 가입하는 경우가 65%를 넘었다.

출시 9일 만에 1조 원을 돌파한 KB국민은행의 ‘허브정기예금’은 KB생명과 연계해 모든 가입 고객에게 ‘VIP 메디컬 보험’을 제공한다.

부가서비스로 제공되던 보험상품이 상해보험 위주의 구색 갖추기가 많았다면 이 상품은 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1000만 원, 질병 및 재해로 인한 수술 시 최고 250만 원을 지급하는 상품이어서 실속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1주일 만에 3건의 보험 청구 사례가 나왔다.

1억 원 이상을 기준으로 최고 금리는 1년제 연 6.3%, 3년제 연 6.5%.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해 연 0.3%포인트의 추가 금리도 제공한다.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재테크와 함께 에너지 절약, 저탄소 녹색 운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상품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신한은행의 ‘희망애(愛)너지 적금’은 에너지 절약에 참여하겠다는 ‘에너지 사랑 실천 서약서’를 쓰면 1년제 연 0.3%포인트, 2년제 연 0.4%포인트, 3년제 연 0.5%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올 7월에 출시된 이 상품은 13일 현재 7만5191계좌나 가입되어 있다.

우리은행은 저탄소 녹색 운동에 동참하고 수수료도 면제받는 ‘저탄소 녹색통장’을 8월 22일 선보였다. 통장을 내놓은 지 두 달이 채 안 됐지만 가입 고객이 5만 계좌를 넘었다.

이 상품은 저축예금과 정기예금이 연결된 종합통장으로 가입 고객에게 자동화기기(ATM) 인출 및 타행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를 50% 면제해준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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