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광물값 年 최저… 무역수지 파란불

  • 입력 2008년 10월 13일 02시 55분


우라늄 구리 니켈 등 주요원자재 급락세로

국제유가 폭락세 두바이유 72달러로 하락

국내 주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정부가 비축량 등을 특별 관리하는 우라늄, 구리, 아연, 니켈 등 주요 전략 광물자원의 국제가격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또 두바이유 현물가격에 이어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왔다.

국제 광물 및 석유값 하락은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이 크지만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큰 한국으로서는 무역수지 개선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대한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6∼10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가격은 한 주일 전보다 t당 726달러 떨어진 5588달러에 형성됐다.

광진공 관계자는 “미국발(發) 금융위기와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구리 가격이 올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연은 t당 137달러 떨어진 1501달러, 니켈은 t당 2100달러 폭락한 1만3668달러, 우라늄은 파운드당 4달러 하락한 49달러 등으로 각각 연중 최저치를 형성했다.

호주 뉴캐슬의 본선인도(FOB) 유연탄 가격도 t당 10달러 떨어진 130달러로 최근 6개월간 최저치 수준으로 내려갔다. 발전용 연료 대체재인 유연탄 가격은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던 7월 t당 180달러 수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유연탄과 우라늄, 구리, 아연, 니켈, 철광석 등 6개 광물 자원은 석유 및 가스와 함께 정부가 지정하는 8대 전략 자원이다.

국제유가도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 거래된 WTI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각각 배럴당 8.89달러, 8.57달러 폭락한 77.70달러, 74.09달러로 거래를 마쳐 나란히 70달러대로 내려왔다.

두바이유 현물가격 역시 4.54달러 떨어진 72달러로 지난해 9월 10일(71.45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주요 원자재 가격 내림세가 지속되면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코이마지수’도 대폭 하락했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에 따르면 9월 코이마지수는 359.22포인트로 8월(411.34포인트)보다 52.12포인트 급락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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