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샌디스크 인수 검토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세계 1위 플래시메모리 카드 제조사… 인수땐 시너지효과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플래시메모리 카드 제조회사인 미국의 샌디스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샌디스크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내부 검토 단계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샌디스크는 삼성전자, 일본의 도시바 등으로부터 플래시메모리를 사들여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 등의 데이터 저장장치인 플래시메모리 카드를 제조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38억 달러(약 4조2940억 원)다.

이 회사는 플래시메모리 관련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노트북PC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할 차세대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도 벌이고 있다.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할 경우 연간 4000억 원가량의 로열티 비용을 절감하고 플래시메모리 시장 장악력 강화와 SSD 사업의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회사의 인수를 위해 미국 내 자문회사를 정하는 등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스크는 플래시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작년의 3분의 1 수준인 3조5000억 달러로 떨어졌으며 미국 시게이트 등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성장 사업 확보를 위한 M&A에 나선 이후 이스라엘의 비(非)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트랜스칩을 13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수한 바 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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