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오를수록 운임은 내려야 수송실적 개선”

  • 입력 2008년 7월 14일 16시 23분


유가 인상으로 각종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최근 운임을 인하한 코레일의 수송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1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의 최저 운임을 인하한 결과 이용객 수가 하루 평균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코레일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최저운임을 각각 7500원과 3200원에서 지난달 1일 4700원과 2500원으로 각각 인하했다.

이에 따라 6월 한 달간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운임 인하 전 5만977명에서 인하 후 5만5408명으로 4431명(8.7%) 증가했다. 특히 새마을호(23.3%)가 무궁화호(6.5%)보다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경부선 수원-서울 구간이 11.4%, 중앙선 양평-청량리 구간이 8% 늘었다.

또 경춘선 청량리-청평(18.8%), 동해남부선 울산-해운대(19.6%), 경전선 부전-삼랑진(42.5%) 호남선 서대전-논산(18.6%) 등의 구간에서도 운임 할인 후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창훈 코레일 여객마케팅팀장은 "유가가 오르면 철도 운임도 올려야 정석이지만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오히려 운임을 낮춘 것이 기대 밖의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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