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자회사 ‘국제물류’ 흡수합병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금호 4개 물류사 통합 가속… 업계 지각변동 주목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물류 계열사 대한통운이 대한통운국제물류를 흡수합병한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 내의 물류 관련회사 간 합병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한 물류회사의 대형화가 물류업계 지각변동의 ‘신호탄’이 될지도 주목받고 있다.

대한통운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대한통운국제물류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본보 5월 9일자 B1면 참조
금호, 대한통운 등 4개 계열사 합병 검토

대한통운은 이날 기업 공시를 통해 8월 19일 최종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합병비율은 대한통운 1주당 대한통운국제물류는 1.2633745주로 산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합병신주(보통주)는 4만2070주가 발행된다.

대한통운은 이날 “경영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흡수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그룹의 물류 시너지 강화를 위해 이번에 합쳐진 대한통운, 대한통운국제물류와 함께 아시아나공항개발, 한국복합물류도 하나의 회사로 합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공항개발은 지난달 초 대한통운과의 합병을 위한 등록법인신청서를 국토해양부와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한국복합물류도 최근 이사회를 열어 대한통운과의 조직통합 방안을 논의하며 합병을 위한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4개 계열사를 모두 합치면 그룹 물류사업의 효율과 시장지배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부장은 “그룹 내 회사의 설비투자 규모와 자산가치를 고려할 때 금호그룹 내 물류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경쟁업체들도 투자 확대로 대형화를 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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