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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3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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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열 명 중 일곱 명은 취업스펙(출신학교 전공분야 어학실력 등)과 채용여부가 매우 밀접한 관계라고 여기고 있고, 그 중 출신학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주요 기업 합격예측서비스인 '커리어 스펙트럼 시즌2' 모의지원 마감을 앞두고 구직자 872명을 대상으로 18~21일까지 설문조사를 했다.
이 결과 응답자의 67.8%가 구직자 스펙이 채용여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고 '조금 영향을 미친다'는 28.3%,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3.9%였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구직자 스펙(복수응답)은 '출신학교'(76.0%), '토익'(49.9%), '자격증'(49.6%)이 꼽혔다. 다음으로 '전공'(39.9%), '토익 외 공인어학점수'(29.0%), '학점'(26.1%), '해외연수'(24.5%), '인턴십'(13.8%), '봉사활동'(5.7%)이 뒤를 이었다.
스펙을 키우기 위해 휴학을 하거나 졸업을 연기한 경험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27.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오직 스펙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 등에 참여해본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30.2%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취업에서 스펙이 중시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긍정적 견해(49.6%)와 부정적 견해(47.6%)가 서로 엇갈렸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 2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90.9%가 구직자의 취업스펙이 채용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으며, 39.4%는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채용여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펙으로 '전공'(65.3%), '자격증'(55.3%), '출신학교'(46.1%)를 꼽아 구직자의 생각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어 '인턴십'(24.7%), '토익 외 공인어학점수'(16.0%), '학점'(13.7%), '봉사활동'(12.3%), '해외연수'(6.4%), '토익'(2.3%) 순이었다.
채용에서 스펙을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42.0%가 '입사 후 실무를 진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들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그 외 '수많은 지원자들을 필터링하기 위해 필요하기 때문' 21.9%, '지원자들의 능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가장 객관적이기 때문' 19.2%,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한 구직자들의 열과 성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 16.9%로 뒤를 이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