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소득세 - 상속세율 낮출 것…올 6% 성장 어려워”

  • 입력 2008년 4월 16일 03시 02분


강만수(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소득세율 인하를 통해 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세 부담을 줄이는 한편 상속세 부담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올해 6% 경제성장이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한나라당과 협의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근로자의 절반이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으므로 면세점을 올리기보다는 소득세율을 인하해 전반적으로 소득세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8∼35%인 현행 소득세율을 7∼34%로 구간별로 각각 1%포인트씩 낮추는 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강 장관은 한나라당이 주장해온 소득세 물가연동제(물가상승을 감안해 소득세 과표구간을 조정하는 제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상속세에 대해서는 “상속세를 폐지해서 세금을 전혀 안받겠다는 것은 아니고 합리적으로 받아서 민간의 경제활동을 원활히 하고 자본의 해외도피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 “6% 성장을 얘기할 때는 올해 초였고 그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과 세계경제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며 “당초 얘기한 6% 성장률 달성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3000억 원에 대해 “18일 한나라당과의 당-정-청 협의에서 추경 편성 규모와 용도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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