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99% “원자재價 올라 피해”

  • 입력 2008년 4월 10일 02시 59분


상의 500곳 설문… 52%가 “견딜만한 수준 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거의 모든 제조업체가 피해를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제조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애로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8.8%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가운데 기업 경영에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62%에 이르렀고, ‘피해가 다소 있다’는 기업은 36.8%였다.

구체적인 피해로는 ‘채산성 악화’가 5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 상승에 따른 자금난’(26.9%), ‘원료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11.1%), ‘제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 감소’(4.1%) 순이었다.

특히 ‘현재 원자재 가격 상승이 감내할 만한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51.6%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업의 대응책으로는 ‘다른 부문에서 원가 절감’이 3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품가격 인상 예정’이 26.6%로 나타나 앞으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기업의 원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세제 및 금융 지원, 정부의 원자재 수급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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