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유럽위원회서 임시주총 의결권 승인 받아

  • 입력 2008년 3월 28일 03시 07분


아커야즈사 최종 인수 ‘청신호’

STX그룹 아커야즈사 인수 일지
시기내용
2007년 10월STX그룹, 아커야즈 지분 39.2% 확보해 최대주주가 됨
2007년 12월유럽위원회(EC), STX그룹의 아커야즈 지분 인수에 대한 반독점 위반 여부 심사 착수
2008년 2월노르웨이 조선업체 하브야드, 아커야즈 지분 10.17% 확보해 2대 주주가 됨
2008년 4월(예정)하브야드의 요청으로 아커야즈 임시 주주총회 개최
2008년 5월 초 (예정)EC, STX그룹의 반독점 위반 여부 심사 결과 발표
자료: STX그룹

STX그룹이 유럽위원회(EC)로부터 세계 2위 크루즈선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사(社) 임시 주주총회의 의결권을 승인받아 최종 인수 승인에 한발 다가섰다.

27일 STX그룹에 따르면 최근 EC는 다음 달 1일 열릴 아커야즈의 임시 주총에서 STX그룹이 일시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허가했다.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아커야즈의 지분 39.2%를 전격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돼 한국 조선업계가 처음으로 대형 크루즈선 시장에 진출하는 길을 열었다.

하지만 EC가 STX그룹의 아커야즈 지분 인수에 대한 반독점 위반 여부를 심사 하고 있어 그동안 의결권 행사는 제한돼 왔다.

게다가 5월 초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노르웨이의 조선사 하브야드가 아커야즈 지분 10.17%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된 뒤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을 소집하며 경영참여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EC는 STX그룹의 의결권을 승인해 하브야드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실어 준 셈이다. 또 아커야즈 측도 임시 주총에서 이사진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STX그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EC의 승인이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최종 승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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