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기업 채용 ‘작년보다 맑음’

  • 입력 2008년 3월 13일 14시 57분


올해 상반기 대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매출액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437개 기업의 2008년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51.7%가 새로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이들 226개 기업의 상반기 채용 규모는 총 1만57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업 기준 작년 상반기 1만4576명에 비해 8.3% 늘어난 수치.

그러나 응답기업의 36.8%(161개사)는 올 상반기에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1.4%(50개사) 기업은 아직까지 올 상반기 신규 채용 여부 및 규모 등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 기업이 새로 사람을 뽑는다면 채용 규모는 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이 늘어나는 업종은 △유통/무역업이 전년 동기간 대비 증가율 28.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금융업(18.1%) △조선/중공업(14.9%) △식음료/외식업(10.9%) △기계/철강업(9.1%) △석유/화학업(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건설업(4.6%) △IT정보통신업(3.7%) △전기전자업(3.5%) △자동차업(3.3%) 등도 전년 대비 비슷한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운수업(-3.8%)과 △제조업(-2.9%) 분야는 채용규모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전자업(1970명) △조선/중공업(1855명) △금융업(1711명) △건설업(1465명) △유통/무역업(1419명) △자동차업(1110명) △제조업(1103명) △기계/철강업(1070명) △식음료외식업(882명) 등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두산이 5월 초 작년 상반기 수준인 300여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며,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도 4월경 지난해 상반기(200명) 보다 늘어난 300명 정도의 인력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230명 보다 늘어난 30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4월 채용할 계획이며, LG디스플레이도 3월경 총 200여명의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이 외에 한국타이어도 5월 이후 150명의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작년 상반기 120여명을 채용했던 한국외환은행도 올 상반기 전년 수준의 채용을 예상하고 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 120명(4월 중순), GS리테일 100명(5월), 대림산업 100명 예상(4월), LG상사 80명(5¤6월 경), 한화 70명(3월 말), LG생명과학 60여명(4¤5월경) 등의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현대정보기술이 수시 채용을 통해 연간 총 200명의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며, 하이프라자도 상반기 수시채용을 통해 180명 정도의 신규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