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 소니 도시바 ‘타도삼성’ 나서

  • 입력 2008년 3월 9일 17시 47분


일본 산케이신문이 발생하는 경제전문지인 '후지산케이 비즈니스 i(후지산케이)'는 최근 호에서 '타도 삼성전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소니와 도시바가 삼성전자를 타도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후지산케이는 "소니, 도시바 모두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으나, 결국 삼성에 수위를 내준 경험이 있다"며 "두 회사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로 군림하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한 전자산업의 복권(復權)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소니가 차세대 LCD 패널 생산을 위해 기존의 제휴관계인 삼성전자 대신, 일본 샤프와 새롭게 손을 잡은데 대해 "LCD패널의 조달처를 분산함으로써 (삼성전자에 대한) 가격 교섭력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이 잡지는 소니가 기존의 패널생산에는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지속할 움직임을 보인데 대해서도 "'오른 손으로 악수하면서 왼손으로는 싸우는' 형국"이라며 "격렬한 수위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지산케이는 도시바가 1조7000억 엔을 투자해 내년 기타카미(北上)시와 요카이치(四日)시에서 두 곳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동시 착공하는 데 대해서도 "극히 이례적"이라며 "낸드 플래시 기술의 원조로서 비장한 수위 탈환의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니는 2004년 LCD패널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합작회사인 'S-LCD'를 공동설립해 운영해 왔으며, 도시바는 1980년대 낸드 플래시 기술을 개발한 뒤 시장 확대를 위해 1992년 삼성전자와 기술을 공유한 바 있다.

김용석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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