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아파트 청약 중소형 ‘귀하신 몸’

  • 입력 2008년 3월 8일 02시 51분


1, 2월 평균 경쟁률 1.65 대 1

중대형 아파트보다 2배 높아

올해 아파트 분양은 중소형 아파트의 청약 쏠림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7일 올 1, 2월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2만5576채의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경쟁률은 평균 1.65 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0.83 대 1)보다 두 배가량 높다.

1∼3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도 중소형은 공급된 9537채의 46%인 4402채인 반면 중대형은 1만6038채의 24%인 3900채에 그쳤다.

중소형 청약 쏠림 현상은 개별 단지에서도 뚜렷했다.

올 1월 쌍용건설이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분양한 ‘쌍용 예가’의 1순위 마감에서 79m²는 3.45 대 1, 83m²는 4.14 대 1이었던 반면 147m²는 3순위에서도 0.63 대 1로 미달됐다.

올 1월 말부터 분양을 시작한 서울 동작구 상도동 ‘두산 위브’도 112∼113m²는 모두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지만 158m²는 3순위에서 마감됐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된 ‘신길 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중소형인 83m²와 109m²는 각각 4.49 대 1과 16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된 반면 145m²는 1.5 대 1에 그쳤다.

올 1월 초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서 분양된 ‘이안 신(新)당진’은 3순위 청약에서 154m²는 0.2 대 1에 그친 반면 109∼110m²는 평균 4.3 대 1로 마감됐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중대형은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이 커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률
주택형평균 청약 경쟁률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1.65 대 1
전용면적 85m² 초과 중대형0.83 대 1
조사기간 및 대상: 올 1, 2월 전국에서 분양된 2만5576채.
자료: 닥터아파트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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