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48.3%“내년 성장률 4%대 전망”

  • 입력 2007년 12월 13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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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가량은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4%대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48개 기업의 CEO를 설문조사해 12일 내놓은 ‘2008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4%대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8.3%에 이르렀다.

또 내년 성장률이 5% 이상이라는 전망은 24.2%로 지난해 같은 조사 때의 6.4%보다 크게 늘어났고, 3% 이하라는 전망은 지난해 48.8%에서 27.6%로 줄어 전반적으로 낙관론이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총은 “기업 전망이 크게 개선된 것은 대다수 대선 후보가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아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내년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33.6%로 축소할 것이라는 응답(20.3%)보다 많았다.

또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도 32.3%로 줄이겠다는 기업(17.9%)을 크게 앞섰다.

차기 정부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은 기업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응답이 58.3%로 가장 많았고, 개혁이 필요한 부분은 59.1%가 정부, 공공부문이라고 답했다.

내년 기업 경영에 가장 큰 걸림돌로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33.5%), 중국 등 경쟁국 기업의 공세(17.4%), 환율 불안정성(15.2%), 노사관계 불안정(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손익 분기점 환율이 달러당 평균 937.2원으로 조사됐지만, 내년 환율이 지금과 비슷한 910원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35.7%로 가장 많았다.

내년 국제 유가는 62.4%가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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