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부품 값, 현지의 2~3배 자동차기술硏 분석

  • 입력 2007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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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판매되는 외국산 자동차의 부품 값이 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2,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28일 내놓은 ‘외국산 자동차 부품가격 분석 결과’에 따르면 독일 ‘벤츠 S600’의 수리에 드는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려면 독일 현지 부품 값의 1.4∼3배가 들었고, ‘아우디A6 3.2’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의 국내 판매가는 독일 현지 판매가의 1.4∼1.9배였다.

대체로 콘덴서, 뒷문, 앞문, 워터쿨러 등의 부품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이런 외국산 차의 부품 가격은 국내에서 가장 비싼 차인 ‘에쿠스 VS450’(이하 에쿠스)의 부품 가격에 비해 최고 11배 수준으로 높았다.

예를 들어 일본 ‘혼다 CR-V’ 부품의 국내 판매가는 에쿠스 부품 가격의 1.9∼11.5배였다. 또 독일 ‘BMW 530i’ 부품의 국내 판매가는 에쿠스 부품 가격의 1.7∼7.2배로 나타났다.

자동차기술연구소 측은 “외국산 차의 경우 부품 수입 과정에서 비용이 든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가격은 과도하게 비싼 편”이라며 “공임과 작업시간 등 부품 교체에 드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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