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완벽주의’ 포스코 ‘우향우 정신’…

  • 입력 2007년 9월 10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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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었다

‘실적 중심의 리더십과 조직 문화, 안정적인 사업 구조(포트폴리오), 인재 양성 투자, 변화와 혁신 추구’.

본보가 소개한 입사 선호 기업 20곳에서 나타난 공통된 특징이다. 이들 기업은 리더십과 조직 문화, 사업 구조와 인재 양성 측면에서 일반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작은 업무까지 철저히 챙기는 완벽주의가 조직 문화에 배어 있었다. 포스코 임직원은 ‘안 되면 될 때까지 노력하고, 그래도 못하면 오른쪽으로 돌아서 영일만에 빠져 죽겠다’는 ‘우향우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해봤어 정신’이 지금도 회자된다.

실적 중심의 성과주의도 공통된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실적이 나쁜 지점장을 본부 한직에 배치한 뒤 급여를 삭감하는 직원 퇴출제도인 ‘후선역 제도’를 과감하게 도입할 정도로 성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따라 상하 간 쌍방향 의사소통도 중시하는 분위기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은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챌린지 보드’가 수시로 업무 아이디어를 건의하고, 아파트 브랜드도 직원 투표로 결정할 정도로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편이다. 유한양행도 2∼4년차 사원이 참가하는 ‘사원운영위원회’가 다양한 아이디어를 경영진에게 낸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캐시 카우(현금 창출원)’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공통된 특징이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신세계, 한국전력, KT&G 등 국내 시장을 장악한 대표적인 내수업체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이들 회사는 미래를 이끌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KT&G는 교육 기회 제공 의무를 단체협약에 규정하고 교육 학점을 승진에 반영하고 있다.

한국IBM의 모든 직원은 개인의 역량 개발 목표를 기록한 자기발전 계획서를 매년 회사에 낸다. 회사는 직원 1인당 연간 25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연간 교육비로 직원 1인당 211만 원을 썼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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