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적자 세계3위…한국, 지난해 187억 달러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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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지난해 연간 187억6300만 달러로 세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에는 서비스 적자규모가 61억8000만 달러에 이르러 세계 2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서비스산업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무역수지 흑자를 서비스수지 적자가 축내면서 경상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6일 통계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독일, 일본에 이어 세 번째였다.

지난해 독일과 일본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각각 487억5800만 달러, 201억2900만 달러였다.

올해 1분기에는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독일 116억5100만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일본은 18억93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서비스수지 흑자가 70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흑자규모다. 영국(545억3000만 달러) 스페인(277억8300만 달러) 스위스(262억7100만 달러)도 연간 2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냈다.

경제 전문가들은 독일과 일본, 한국이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성장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서비스산업 경쟁력이 취약해 서비스수지 적자를 크게 내는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한국은 열악한 교육여건으로 해외연수와 유학 열풍까지 겹치면서 적자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비해 미국과 영국 등은 금융·의료·교육·관광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이 부문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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