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이승주 씨

  • 입력 2007년 7월 26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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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은 여름방학에도 바쁘다. ‘취업 5종 세트(공모전, 인턴, 아르바이트, 봉사 활동, 자격증)’를 차근차근 만들기 위해서다.

최근 LG생활건강이 개최한 ‘제7회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승주(30·홍익대 산업디자인과 4년·사진) 씨는 공모전과 인턴을 한꺼번에 잡은 행운아다.

특히 이 씨가 출품한 한방화장품 용기 디자인이 LG생활건강 한방화장품 브랜드 ‘수려한 수(水)’의 디자인으로 채택돼 눈길을 끌었다.

이 씨는 “2005년 군 제대 후 디자인 트렌드를 따라잡기 어려웠는데 공모전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을 계기로 제품 디자이너의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 씨의 작품 ‘전단청(鈿端淸)’은 처마 끝에서 이슬이 떨어지는 모양과 비녀를 꽂고 한복을 입은 채 앉아 있는 여인의 자태를 형상화한 것.

이번 공모전을 위해 이 씨는 백화점과 면세점의 화장품 매장을 샅샅이 둘러봤다고 한다. 남자이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부분은 누나들한테 꼬치꼬치 물었다고 한다.

“누나들이 작품을 보고 ‘여자들은 손이 작아 뚜껑이 크면 열기 불편하다’, ‘용기가 너무 크면 안 예쁘다’는 등 섬세한 조언을 해준 게 도움이 됐어요.”

이번 공모전에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총 1185점의 작품을 출품해 이 씨 등 11명이 본상을 수상했다. 이 중 8명은 23일부터 한 달 과정의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다.

LG생활건강 홍보팀 오강국 차장은 “인턴 가운데 우수한 실력을 보인 대학생들에게 LG생활건강 입사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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