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 입력 2007년 7월 23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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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30층 높이의 스카이 브리지(두 건물을 잇는 다리)에서 골프 연습을 마치고 아파트 각 층 로비에 있는 실내 정원에서 여유 있게 차를 마신다. 저녁엔 멋지게 차려입고 단지 내 뮤지컬 극장으로 향한다.

대성산업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바로 옆에 짓는 ‘디큐브시티’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레저와 문화, 쇼핑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단지다. 51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2개 동(棟)과 46층짜리 호텔, 7층 규모의 컨벤션센터로 구성되며 83∼278m²(25∼84평형) 524채가 일반에 공급된다. 청약은 25∼27일이며 2011년 6월 완공될 예정.

● 신도림판 상전벽해(桑田碧海)

난립한 공장과 매캐한 매연, 좁은 환승역에 빽빽이 움직이는 사람들. 지하철 신도림역 하면 떠오르던 것들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공장이 헐리고 그 자리에 최신 아파트와 상가가 들어서면서 신도림역은 일본 도쿄(東京)의 신흥 부촌 ‘롯폰기 힐스’처럼 급변하고 있다.

신도림역 1번 출구 쪽 옛 한국타이어 공장 터엔 664실 규모의 오피스텔 ‘대우 미래사랑시티’가, 2번 출구 앞 옛 기아자동차 출하장 자리에는 40층 높이의 테크노마트가 연말 완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디큐브시티는 이 두 건물의 사이에 있는 옛 대성연탄공장 터에 지어진다. 연면적 32만8880m²(약 10만 평)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의 2.7배에 이른다. 서울 서남권의 랜드마크(상징적 건물)가 될 이 세 건물은 신도림역과 지하로 모두 연결된다. 신도림역 일대 1만1880m² 규모의 공원(3곳)과 도림천 광장도 함께 개발된다.

● 고급스럽고 넓어 보이는 인테리어

디큐브시티 주상복합아파트는 예상보다 실내공간이 넓어 보였다. 전용 면적이 분양 면적의 71% 정도지만 효율적인 평면 구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게 특징.

거실 벽면에 일반 벽지보다 2배 이상 비싼 하얀색의 천연광물 페인트를 칠해 천장이 높고 실내가 널찍해 보였다. 거실 벽면 2개 면을 창문으로 대체한 ‘2면 개방형’ 구조와 가변형 벽체를 사용한 것도 넓어 보이는 이유다. 발코니 확장비도 분양가에 포함돼 있다.

149m²(45평형) 이상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공간이 좌우로 나뉘는 세대 분리형으로 꾸며져 2가족이 독립적으로 살기에 좋을 것 같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마감재도 만족스러운 수준. 주방용품과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모두 국내외 유명 제품으로 분양가에 포함해 제공하는 데다 유럽산 원두커피 제조기까지 달아 놨다. 고품격 아트월과 내장형 에어컨, 원터치식 조명기기 등도 이채로워 보였다.

다만 118m²(35평형)는 기존 아파트처럼 일(一)자로 배치한 4베이 구조여서 다른 평형보다 공간 활용도가 떨어져 실내 공간이 좁아 보였다.

● 펜트하우스 분양가 3000만 원 넘어

분양가는 83m²(25평형)가 3.3m²(1평)당 1575만 원, 공급량이 가장 많은 181m²(54평형·144채)는 3.3m²당 2194만 원이다. 가장 면적이 넓은 280m²(84평형)는 3.3m²당 3082만 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주변 대표 단지인 ‘대림e편한세상’이 3.3m²당 2000만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해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디큐브시티가 자체사업(보유하고 있던 땅을 개발해 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추진돼 토지 매입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분양가가 다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식 기자 bell@donga.com

이 기사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이재하(서울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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