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리보기]서울 양천구 신월동 ‘수명산SK뷰’

  • 입력 2007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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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에 맞추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미분양을 우려해 기존에 계획한 211.2m²(64평형)의 아파트를 쪼개 108.27m²(32평형)짜리 2채로 만들었다. 단지 내 공동이용시설을 만들기 위해 청약도 하지 않은 인근 지역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점도 특이하다.

SK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짓는 ‘수명산 SK뷰’. 지상 12층짜리 3개 동(棟)에 108.27∼175.93m²(32∼53평형) 171채가 들어선다. 이달 중순에 분양해 2009년 3월 완공 예정.

○자연환경은 합격점, 교통은 “…”

‘수명산 SK뷰’의 가장 큰 매력은 단지를 둘러싼 수명산의 자연환경이다. 단지에서 연결되는 수명산 산책길은 도심에서 찾기 힘든 쾌적함을 맛볼 수 있게 한다. 소음 걱정은 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동네다. 강서구는 수명산에 황톳길을 조성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아파트 터에는 과거 삼성그룹 직원들이 생활하던 ‘삼성생활관’이 있었다. 국내 1위 기업이 머물다 간 때문인지 이곳을 ‘명당’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이다.

걸어서 5분 거리의 강신초등학교를 비롯해 발산초등 신월중 화곡중 화곡고 등 학교가 밀집해 학군도 무난하다.

자연환경이 좋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개발이 덜 됐다는 뜻. 이 때문에 교통 여건은 별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5호선 화곡역까지 마을버스로 10분 이상 가야 한다. 다만 인근에 지하철 9호선이 2009년경, 당산∼신월 경전철이 2013년경 들어오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변의 대규모 단지는 ‘덤’

3개 동에 불과한 소규모 단지이지만 내부 편의시설은 대단지 못지않다. 연면적 825m²(250평) 규모의 별도 건물에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독서실 유아놀이방 등을 들일 계획이다.

바로 옆에 2176채 규모의 ‘화곡푸르지오’ 아파트가 있어 생활 여건도 좋은 편. 이마트와 재래시장, 관공서 등이 가깝고 목동 학원가의 셔틀버스도 수시로 오고간다.

인테리어는 수수한 편. 다만 천장에는 일반 아파트에서는 보기 어려운 ‘매립형 시스템 에어컨’을 거실과 부엌 각 방에 모두 설치해 나름대로 갖출 건 갖췄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발코니를 확장하면 2000만 원 정도가 추가될 예정이다.

충분한 수납공간은 기본이다. 부엌에 주부들이 글쓰기, 독서, 인터넷 작업을 할 수 있는 ‘맘스 오피스(Mom’s office)’ 공간도 마련됐다.

식기세척기, 가스오븐, 액정TV, 도마, 빨래자동건조기 등은 기본이며 154.09m²(46평형)부터 냉장고와 냉동고가 추가된다.

○가격 경쟁력

그렇다면 분양가는 얼마나 될까. 신월동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3.3m²(1평)당 1000만∼1200만 원 선. 내년 말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의 경우 3.3m²당 1250만 원에 분양돼 약간 오른 상태다. 바로 옆의 화곡푸르지오의 최근 시세는 1600만 원을 넘었다.

SK건설 측은 “마감재 등에서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며 롯데캐슬과 화곡푸르지오의 중간선인 1300만∼1500만 원에 분양가를 책정할 예정이다.

지역 평균보다는 비싸지만 인근의 신월신정뉴타운, 마곡지구 개발의 영향으로 향후 재산가치는 있다고 주장한다. 02-2692-1700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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