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영업이익 삼성전자 앞지를 수도”

  • 입력 200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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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인가.’

10일부터 시작된 올해 2분기(4∼6월) 기업실적 발표 시즌에 시장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대목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2분기 1조2000억 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내 1조 원 안팎의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3일, 포스코는 16일에 실적을 발표한다.

철강주의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1일 현재 포스코 59.39%, 현대제철 79.26%, 동국제강 44.04% 등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1.75%)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제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주가 조선 기계 등과 더불어 증시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박상규 연구원은 “포스코는 원가 절감 및 제품 가격 인상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인도 베트남 등 신흥 해외 시장에 진출해 미래 성장성도 높다”며 “현대제철도 건설 경기가 개선되면서 건설용 자재인 봉형강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역시 조선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선박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두꺼운 철판인 후판(厚板)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건설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철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단순 가공 분야 수요는 상반기보다 줄어들 수 있다”며 “비수기인 여름에 주가가 떨어지다 성수기를 앞둔 8월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정기를 활용해 철강주를 매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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