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쌍용차 노조 달라졌다

  • 입력 2007년 6월 30일 03시 00분


쌍용자동차 노조가 기본급 5% 인상을 뼈대로 한 임금협상안을 받아들여 올해 임금 교섭을 분규 없이 마무리했다. 지난해 사측과 극한 대립을 벌인 쌍용차 노조는 올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에도 불참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임금협상안에 대한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2.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에는 △기본급 5만 원 인상 △판매목표달성 격려금 200만 원 지급 △고용보장 투자집행 투명경영 등 3개의 특별협약 등이 담겨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 못지않은 강성노조로 유명하던 쌍용차 노조가 이처럼 돌변한 데는 글로벌 자동차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명분’ 대신 ‘실리’를 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쌍용차 노조 대의원을 제외한 일반 노조원들은 이번 파업에 불참을 선언하고 생산라인을 지켜 정치 파업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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