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지정된 ‘동탄 2신도시’ 청약 이렇게 준비를

  • 입력 2007년 6월 4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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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동탄면 일대 660만 평이 ‘동탄 2신도시’ 예정지로 확정되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전략도 상당 부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동탄 2신도시는 내년 2월 개발계획 확정, 2009년 5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2010년 2월 분양을 시작한다. 입주는 2012년 9월 이후로 잡혀 있다.

분양까지는 아직 많이 남았지만 이곳을 노려 보려면 지금부터 전략을 세워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9월부터 실시되는 청약가점제의 주요 항목인 부양가족 수나 무주택 기간은 단기간에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만 60세 이상 부모 3년 이상 모시면 10점

동탄 2신도시가 개발을 마치면 대지 660만 평에 10만5000채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공급물량이 많아 당첨 확률도 비교적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훨씬 싼 평당 800만 원대여서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는 게 변수다.

부동산 업계에선 동탄 2신도시의 입지 여건과 공급물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청약가점 40점 이상이면 당첨권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탄 2신도시보다 입지가 좋다는 송파·광교신도시의 당첨권이 청약가점 50∼70점대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점이 가장 많이 배정된 ‘부양가족 수’ 항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녀를 더 출산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겠지만 따로 살고 있는 부모를 모시는 건 고려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주택 기간 7년(16점), 배우자와 자녀 1명이 있다면 청약가점은 31점(청약통장 가입 기간 제외)이다. 여기에 부모를 3년 이상 모시면 부양가족 항목에서 10점이 늘어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빼고도 41점이나 된다.

이때 부모는 만 60세 이상이어야 하며, 주민등록등본에 3년 이상 함께 올라 있어야 한다.

따라서 2010년 2월 첫 분양에 맞추기는 어렵겠지만 동탄 2신도시는 공급물량이 많아 분양이 1년 이상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곧바로 부모를 모시면 추가 가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최고의 노른자위로 꼽히는 송파신도시가 동탄 2신도시보다 불과 5개월 먼저 분양(2009년 9월)을 시작한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2곳을 동시에 겨냥해야 한다. 송파에서 떨어지면 동탄 2신도시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송파신도시는 서울 강남과 맞닿아 있고, 분양가도 평당 900만 원대로 낮아 매력적이다. 하지만 공급물량이 5만3000채로 동탄 2신도시의 절반에 불과해 당첨 가능성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 주변 신규 분양 아파트 공략도 방법

동탄 2신도시에 관심은 있지만 청약점수를 높이기 어렵거나 가급적 일찍 집을 장만해야 한다면 주변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동탄 2신도시 개발의 후광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부동산 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남아 있는 경기 화성시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17개 단지, 9023채에 이른다. 이 중 기존 동탄신도시(동탄 1신도시)의 메타폴리스와 위버폴리스는 대어(大魚)급으로 꼽힌다.

메타폴리스는 주상복합아파트 1266채와 함께 할인점, 영화관, 호텔, 업무시설 등이 동탄 1신도시 내 중심 상업지에 들어선다. 포스코건설과 한국토지공사가 시행을 맡는다. 분양가는 평당 1400만 원대 초반. 위버폴리스는 풍성주택이 동탄 1신도시에 짓는 주상복합으로 메타폴리스와 가깝다.

이 밖에 경기 오산시와 평택시에서도 각각 아파트 5964, 8309채가 연내에 분양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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