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영업이익률 삼성전자 추월

  • 입력 2007년 4월 26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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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는 26일 충북 청주시 청주사업장에서 300㎜ 웨이퍼(반도체 원판) 공장인M11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인 이 공장에서는 4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초미세 공정을 도입해 16Gb(기가비트) 및 32Gb의 대용량 낸드플래시 제품이 생산된다. 연면적 31만2000㎡ 규모인 M11 공장의 총 투자비용은 3조8000억 원에 이른다.

하이닉스는 당초 경기 이천 공장 증설을 먼저 하려 했으나 환경 문제와 수도권 규제 때문에 난항을 겪자 '선(先) 청주 공장 증설, 후(後) 이천 공장 증설 추진'으로 계획을 바꿨다.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기념사에서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여러 가지 사정으로 M11의 건설이 당초 계획과는 달리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해외 출장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를 대신해 축사를 한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는 "하이닉스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불사조 같은 국민기업"이라며 "법적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원 부지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우택 충북지사와도 '하이닉스 증설 문제로 경기도와 충북이 제로섬 게임을 벌일 것이 아니라 서로 돕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해외법인 포함 매출액 2조4500억 원, 영업이익 4460억 원'이라고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각각 69%, 24% 증가했지만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는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8% 감소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흑자 행진이 15분기 째 이어졌다.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전망치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률 18%는 업계 최고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였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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