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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4월 1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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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3세대(3G)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앞질렀다.
조영주 KTF 사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KT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월 1일 3G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48일 만인 이달 17일 현재 누적 가입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TF의 17일 기준 누적 가입자는 30만7000명, SK텔레콤의 누적 가입자는 23만 명이다.
KTF는 이로써 2세대(2G) 이동통신 ‘만년 2위’를 벗어나 3G에서는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일단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KTF가 SK텔레콤을 앞선 것은 전국망 구축이 한 달 정도 빨랐고, 무선인터넷 기능이 빠진 저가(低價) 휴대전화의 인기로 가입자가 급속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KTF 3G 서비스 가입자는 2월 말 6만4000명에서 48일 만에 380% 증가했다.
KTF는 이달 말까지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탑재한 고급형 전화기와 무선인터넷 기능이 없는 새로운 실속형 전화기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 3G 전화기의 범용 가입자 인증모듈(USIM)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교통 보안 증권 신용카드 등 다양한 기능이 구현되게 할 것”이라며 “KT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과 연계된 통신 결합상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텔레콤도 다음 달부터 새로운 전화기를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 3세대 이동통신 1위 자리를 놓고 양사의 치열한 격돌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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