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 마감시간 단축 당장은 없다”

  • 입력 2007년 4월 1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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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은행 영업점 마감시간 단축 논란이 확산되자 10일 “고객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며 당장 영업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생각은 아니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황금주 금융노조 홍보선전본부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확정된 안건이 아닌데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지나치게 과열된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은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며 오후 3시 반에서 4시 반 사이에 고객이 가장 많이 오는데 그냥 문을 닫자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이 사안을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답을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 본부장은 “고객 서비스가 충족되면 단축할 수 있지만 충족이 안 되면 단축할 수 없는 것”이라며 “고객 불편이 해소되는 것을 전제로 한 방안인데, 여론이 악화되고 고객 불편이 해결되지 않으면 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금융노조가 태도를 바꾼 것은 누리꾼들의 항의 글 수백 건이 쇄도하면서 금융노조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중단되는 등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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