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만 원대 휴대전화로 동남아 공략” 싱가포르 일간지

  • 입력 2007년 3월 15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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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저가(低價) 휴대전화를 앞세워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싱가포르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삼성전자가 다음 달 60달러(약 5만7000원)짜리 컬러액정 휴대전화를 동남아에 시판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가 동남아 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것은 높은 시장잠재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휴대전화(9억9080만 대) 가운데 30.4%(3억100만 대)가 동남아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동남아 지역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년 대비 47%나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박상진 동남아총괄부사장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10년에는 동남아 지역의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휴대전화 업계는 소니에릭슨이 지난달 컬러화면에 음악재생 기능을 탑재한 저가 휴대전화를 발표한 것이 삼성전자의 전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을 위주로 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저가형 프리미엄(entry premium) 제품을 내놓는 삼성전자의 전략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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