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 "높은 수준 FTA 국익 맞게 체결 노력"

  • 입력 2007년 3월 14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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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전적으로 경제적 논리에 따라 국익, 실리적 측면을 확보한다는 자세에서 높은 수준의 FTA를 우리 이익에 맞게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농산물과 자동차 등 핵심 쟁점은 추가 협의가 필요하며 나머지는 타결됐거나 혹은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고 있다"면서 전날 '경제적 논리에 따라 해야 한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을 상기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고위급 회의에 대비해 정부는 현재의 상황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그에 따라 국가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15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연쇄적으로 열리는 북핵 실무그룹회의와 6자회담(19일)과 관련, "2·13합의가 전면적 이행 과정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한 뒤 "이번 6자회담은 실무그룹 결과를 보고받고 이행상황을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 6자회담 장관급 회담을 포함한 전반의 진전을 논의하는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 진전 상황에 언급하면서 "실무그룹 회의와 특히 북·미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문제, 다자안보 대화 등은 한·미간 조율을 포함해 관련국과 충분한 조율을 하면서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런 조율도 없이 흘러가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다음달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자 외교장관회담에 대해 "6자회담에서 관련국들이 협의하고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하고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지금까지의 6자회담 평가하고 워킹그룹에 대해 장관들이 높은 수준의 정치적 의지를 갖고 9·19 공동성명 이행의 촉진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핵시설의 신고 문제와 관련, "9·19 공동성명에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돼있다. 신고된 것은 모두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일정에 언급하면서 "오늘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IAEA는 6자회담의 합의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평양) 방문 후에 베이징에서 우리를 포함한 6자 대표단에 방북결과를 설명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달초 미국을 방문한 과정에서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에서 언급한 적도 없고, 시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정상회담 개최 전망 등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송 장관은 영변 원자로 상황에 대해 "이 시점에 가동상황에 변동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의 방한 문제에 언급, "한·일간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나의) 방일에 대한 일종의 답방 성격"이라고 말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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