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용암해수’로 음식료품 만든다

  • 입력 2007년 2월 9일 06시 52분


제주에서 지하수 아래 고여 있는 ‘용암해수’를 산업자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용암해수를 기능성 음료, 전통식품, 향장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한다고 8일 밝혔다.

용암해수 산업화를 위해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13만 m²에 용암해수 산업화단지가 조성되며 단지 안에 연구시설과 용암해수를 원료로 한 식품, 음료, 향장품, 수산물 생산업체가 들어선다.

또 관광객을 위한 용암해수 스파 시설, 해양생물체험장, 심해어수족관 등도 조성된다.

용암해수는 바닷물이 제주도 현무암층을 통해 스며든 뒤 지하에 오랜 기간 저장된 수자원으로 염분이 34‰(퍼밀·1000분의 1) 이상이다.

용암해수는 게르마늄, 바나듐 등 유용한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대장균, 질산성질소, 중금속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용암해수는 지하수 보존층보다 깊은 지하 150m에 저장돼 있다. 제주시 구좌읍, 성산읍 등 동부지역 지하에 많은 양이 저장돼 있다.

지난해 말 산업화단지 예정지에 지하 관정이 설치돼 용암해수의 성분 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실험 결과 동물 체내의 조직이나 장기에 미치는 독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주복원 지식산업국장은 “국내외에서 식품 등에 쓰이는 해양심층수에 비해 채수비용이 적게 든다”며 “용암해수 가공시스템을 마련해 올해 말까지 용암해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