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어닝쇼크’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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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어닝 쇼크’(기대 이하의 기업 실적에 따른 충격)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거래소시장 상장기업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치를 제시한 45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기대치보다 1.98% 낮았고, 영업이익도 12.38% 적었다.

이들 기업은 2005년 4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평균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26%나 감소했다.

수출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 해외 변수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내수기업들은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2조524억 원으로 기대치보다 3.85% 낮았으며, LG전자도 93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34억 원의 손실을 냈다.

현대자동차는 30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여 예상치보다 20.77%나 낮았다.

기아자동차도 571억 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5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철강과 화학업체의 실적도 기대치에 못 미쳤다.

포스코는 1조96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기대치보다 6.86% 낮았으며, SK㈜의 영업이익 수준도 예상치보다 39.94% 밑돌았다.

내수기업인 SK텔레콤의 영업이익(5389억 원)도 기대치보다 17.91% 저조했다.

이에 반해 대한항공(영업이익 1435억 원)과 LG석유화학(1122억 원)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예상치보다 각각 12.90%, 56.92%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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