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거래소시장 상장기업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치를 제시한 45개사의 전체 매출액은 기대치보다 1.98% 낮았고, 영업이익도 12.38% 적었다.
이들 기업은 2005년 4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평균 1.5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26%나 감소했다.
수출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등 해외 변수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으며 내수기업들은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2조524억 원으로 기대치보다 3.85% 낮았으며, LG전자도 93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34억 원의 손실을 냈다.
현대자동차는 3067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여 예상치보다 20.77%나 낮았다.
기아자동차도 571억 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는 기대와는 정반대로 55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철강과 화학업체의 실적도 기대치에 못 미쳤다.
포스코는 1조966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기대치보다 6.86% 낮았으며, SK㈜의 영업이익 수준도 예상치보다 39.94% 밑돌았다.
내수기업인 SK텔레콤의 영업이익(5389억 원)도 기대치보다 17.91% 저조했다.
이에 반해 대한항공(영업이익 1435억 원)과 LG석유화학(1122억 원)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예상치보다 각각 12.90%, 56.92%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