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해 주목해야 할 소비족? “블루슈머 6를 잡아라”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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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동족(族)

2004년 10세 이상 한국인의 하루 평균 이동시간은 1시간 40분으로 1999년(1시간 35분)보다 5분 늘어났다. 10세 이상 인구를 4200만 명으로 계산하면 국민 전체의 이동시간은 350만 시간이나 증가한 셈이다.

→이동시간의 증가는 곧 휴대용 전자제품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앞으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TV,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등이 큰 인기를 끌 것이다.

#2 무서워하는 여성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05년 살인과 강간범죄 발생건수는 2003년보다 각각 8%,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범죄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들의 비율도 늘었다.

→여성의 불안심리는 안전과 자기방어 욕구를 키운다. 호신용품이나 무인경비서비스 상품들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다.》

통계청은 23일 ‘2007년 기업인이 주목해야 할 한국의 블루슈머6’를 발표했다. ‘통계를 보면 소비패턴이 보인다’는 위의 사례와 같이 최근 발표된 각종 사회통계에 근거해 올해 각 기업이 주목해야 할 소비자군(群) 6개를 꼽은 것이다.

‘블루슈머’는 ‘블루오션’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경쟁자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를 뜻한다.

통계청이 선정한 올해 6개 블루슈머는 이동족과 무서워하는 여성 외에 △20대 아침 사양족 △피곤한 직장인 △3050 일하는 엄마 △살찐 한국인 등이다.

통계청은 국민들의 이동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휴대용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고, 흉악범죄의 증가로 여성들이 신변 위협을 느끼면서 호신서비스가 유망 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20대 한국인 중 아침을 거르는 사람의 비율이 49.7%나 된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아침식사 대용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직장인의 89%가 업무 후 피곤함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는 마사지나 요가, 스파 등의 업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워킹 맘(일하는 어머니)’을 위한 주부 대행업, 비만을 걱정하는 한국인을 위한 저(低)칼로리 식품 등도 올해의 유망 산업으로 꼽았다.

통계청 측은 “각종 통계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기업들을 위해 통계정보시스템(kosis.nso.go.kr) 등 6개 통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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