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전무 경영전면 나선다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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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전무가 삼성전자의 기존 사업 부문에서 분리된 새로운 조직의 책임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지금까지 경영수업 차원에서 주로 경영 지원과 기획 업무를 맡아 온 이 전무의 이 같은 행보는 전무 승진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가 최근 끝남에 따라 삼성전자가 19일 조직 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특히 이번 조직 개편에는 ‘꽤 큰 규모의 새로운 팀’을 신설해 이 전무를 팀장으로 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전무는 정보통신총괄이나 디지털미디어총괄 등 기존 5개 사업부 가운데 한 곳에 배치돼 한 개 팀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삼성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전무가 이끄는 팀은 정보통신총괄, 반도체총괄, 디지털미디어총괄 등 기존 사업의 컨트롤 타워(사령탑) 역할을 하면서 사업부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무는 해외를 오가며 해외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나 석학(碩學)들을 만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역할도 맡는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전무는 그동안 삼성전자 경영기획팀에 소속돼 경영 지원, 기획 등의 업무를 맡아오다 17일 전무로 승진했다.

삼성그룹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조직 개편을 그룹 경영권 승계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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