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거부 ‘똑똑한 車’ 나온다

  • 입력 2007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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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과 손바닥에서 배어난 땀 등을 분석해 음주운전을 막는 장치를 2009년경까지 실용화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이 장치를 모든 승용차에 탑재할 방침이라고 3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지금까지 유럽과 미국의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가 음주운전 방지 자동차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이는 운전자가 숨을 불어넣어 알코올이 검출될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는 단순한 방식이다. 이에 비해 도요타가 개발 중인 새 방식은 음주운전을 실질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한층 진보됐다.

1단계로 운전자가 핸들을 쥐면 부착된 감지기가 손바닥의 땀 성분을 분석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다. 이 농도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엔진이 작동하지 않는다. 2단계로 운전이 진행되면 차 안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동공을 점검해 초점이 흐려지지 않았는지를 살핀다. 핸들 조작 데이터를 토대로 지그재그 운전인지도 판정한다. 음주운전으로 판단되면 자동으로 속도를 떨어뜨려 자동차를 정지시킨다.

도요타는 예전에도 운전자의 얼굴 움직임을 분석해 운전 중 한눈파는 것을 막는 장치를 개발했으며 렉서스LS를 비롯한 몇몇 기종에 이 장치를 설치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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