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필립스 LCD 담합 혐의 조사

  • 입력 2006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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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의 가격과 생산량을 담합한 혐의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두 회사는 LCD 분야 세계 1위와 2위 업체인 데다 국내는 물론 해외법인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사업장을 방문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LCD 담합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공정위 고위 당국자는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쟁 당국이 협조해 LCD업체 전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공조의 목적은 조사 방해 사전 차단과 자료 확보”라고 밝혔다.

대만과 일본 등 해외 LCD업체가 한국 업체와 마찬가지로 각국에서 조사를 받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필립스LCD는 이날 공시를 통해 “LCD업계의 반(反)경쟁적 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의 하나로 공정위 관계자가 8일 서울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일본 도쿄(東京)와 미국 새너제이 현지법인도 각각 일본과 미국의 경쟁 당국에서 담합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공정위 조사 여부에 대해 “관련 사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 주말 삼성전자 LCD공장이 있는 충남 아산시 탕정사업소를 방문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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