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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3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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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출액 순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500대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2007년 신규 채용규모는 4만9602명으로 올해 채용 예상규모(5만2123명)보다 5.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기업의 57.8%는 '내년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3.7%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특히 10개중 3개(28.5%) 기업 정도가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내년 경기부진이 지속될 경우 일자리 수요전망이 5.1%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이 내년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고 판단, 신규 인력 채용규모를 조심스럽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유가 등 대외여건, 북핵 리스크 등은 내년 고용시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도 업종별 채용을 보면 ▲ 석유화학(18.8%) ▲ 섬유ㆍ의류(7.4%) ▲ 무역(7.3%) ▲ 자동차(4.3%) 등의 업종에서 올해보다 늘어나는 반면 ▲ 제약업(-12.4%) ▲ 금융ㆍ보험업(-8.9%) ▲ 전기ㆍ전자(-8.6%) 등에서는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 전기ㆍ전자(1만6659명) ▲ 금융ㆍ보험(4965명) ▲ 건설(4325명) ▲ ITㆍ정보통신(3084명) ▲ 조선ㆍ중공업(2715명) ▲ 유통(2450명) ▲ 자동차(2345명) ▲ 석유ㆍ화학(2202명)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근무의욕'(35.7%)을 가장 중시한다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전공'(30.8%),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나 경력'(15.1%), '어학능력'(12.0%), '분야별 자격증'(6.4%)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기업이 신경써야 할 부분으로는 '업무를 통한 비전제시'라고 답한 기업이 58.4%로 과반수를 훨씬 넘었으며, '보수'(14.8%), '고용 안정성 보장'(14.8%), '복리후생'(10.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업들이 생각하는 '청년실업문제 해소방안'으로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완화'(25.7%), '사회적 일자리 창출'(25.2%), '기업체 투자확충'(23.8%), '기업맞춤형 교육 및 직업훈련'(21.5%) 등을 꼽았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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