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갔는데 휴지가 없다면?"…면접 이색 질문

  • 입력 2006년 10월 30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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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친한 친구와 바람을 피우면 누굴 선택할 것인가?"

"서울의 중국집은 하루 몇 그릇의 자장면을 팔까?"

취업 준비생이라면 이런 황당한 질문의 '모범 답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

취업토털 인크루트는 "2005년7월부터 1년간 구직자의 '면접 족보' 50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이색 질문이 크게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대표적 유형은 '선택형'. '임신부, 다리를 다친 학생, 할아버지, 짐이 많은 아주머니 중 누구에게 왜 자리를 양보할 것인가'(한화석유화학)

조직 내 융화력이 중요해지면서 '노래방에서 몇 시간이나 놀 수 있나?'(태평양), '좋은 회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라'(현대상선) 등의 '사교형' 질문도 많았다.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오나?'(한국전력), '하나은행 통장을 갖고 있나'(하나은행) 등 애사심을 테스트도 주요 유형의 한 가지.

자기 표현력과 적극성을 측정하는 'PR형'으론 '자신이 옆의 두 명보다 어떤 점이 뛰어난가?'(에스콰이어),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은?'(국민카드) 등의 질문이 던져졌다.

인크루트 측은 "이색 질문의 정답은 없지만 창의적이면서도 논리적인 답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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